트럼프, 비트코인을 국책으로? 암호화폐 규제 완화 전격 선언

2025. 5. 13. 00:23코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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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완화, 시장은 왜 주목하는가?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이 급격히 방향을 틀고 있다. 그의 행정부는 디지털 자산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암호화폐 산업을 미국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디지털 금융 기술에서의 미국 리더십 강화' 행정명령은 단순한 선언이 아닌,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야심 찬 계획으로 해석된다.

이 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 그 배경과 정치적 논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실제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규제 완화의 핵심: '명확한 기준'과 '산업 육성'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의 불명확한 규제 체계가 미국의 블록체인 산업 경쟁력을 저하시킨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을 경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 명령은 다음과 같은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

  •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연방 규제 체계 마련
  • 블록체인 기술의 산업 전반 활용 촉진
  • 디지털 자산 관련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검토
  • 민간 주도 혁신을 위한 연방 차원의 연구개발 자금 지원

이러한 정책 기조는 “암호화폐를 미국 기술 리더십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과도 일맥상통한다.


비트코인을 ‘국가 자산’으로? 전략적 비축 정책 발표

2025년 3월,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하나의 파격적인 조치를 발표했다. 바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이다. 이는 정부가 범죄, 탈세, 불법 거래 등으로 몰수한 비트코인을 국고로 전환해 국가 디지털 자산으로 보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전략은 기존의 금이나 석유처럼, 비트코인을 하나의 ‘국가 전략 자산’으로 간주하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미국의 글로벌 디지털 자산 패권을 노린 정밀한 행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논란의 중심: 트럼프 코인과 가족들의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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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이름을 딴 밈코인 "$TRUMP"를 출시하며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해당 코인은 단기간에 시가총액 50억 달러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동시에 정치적 중립성과 이해 충돌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인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비트코인 채굴 업체 'American Bitcoin'의 주요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당 기업은 현재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로 인해 ‘공직자의 사업 참여’에 대한 윤리적 문제 제기가 정치권과 언론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의 반격, 스테이블코인 법안 저지

이와 같은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암호화폐 정책은 입법 과정에서 야당인 민주당과의 충돌을 유발하고 있다. 최근 상원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연방 규제안이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민주당은 트럼프 일가의 코인 사업 참여가 입법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공직자 암호화폐 사업 참여 금지’ 조항을 삽입할 것을 요구했다.

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암호화폐 업계는 트럼프의 규제 완화 정책이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시장의 반응: 비트코인, 10만 달러 재돌파

트럼프의 정책 발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비트코인은 2025년 5월 기준 3개월 만에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디지털 자산 우호 정책’과 미국-영국 간의 디지털 무역 협정 체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암호화폐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블록체인 주식과 코인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리하며: 규제 완화는 기회인가, 리스크인가?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완화는 명확히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내포한다. 정책적으로는 산업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지만, 정치적 중립성과 윤리적 기준이라는 핵심 요소에서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앞으로 트럼프의 암호화폐 정책이 미국을 세계 디지털 자산 강국으로 이끌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금융위기의 불씨가 될 것인지는 좀 더 긴 호흡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단, 한 가지는 분명하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미국의 정책은 여전히 게임체인저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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