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계 ‘폰지 사기’? 셀시우스 CEO 12년형 선고 충격

2025. 5. 13. 00:04코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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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시우스 창업자 마신스키, 징역 12년형… 암호화폐 사기극의 종말

2025년 5월 8일, 암호화폐 업계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Celsius Network)의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였던 알렉스 마신스키(Alex Mashinsky)가 뉴욕 연방 법원으로부터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이 사건은 단순한 CEO의 실수나 경영 실패를 넘어,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허점을 드러낸 대표적인 사기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가 만들어낸 암호화폐 '신뢰의 신기루'는 약 47억 달러의 투자 손실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셀시우스의 부상과 붕괴

셀시우스는 2017년 설립 당시 ‘당신의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이자까지 지급하며 보관하겠다’는 비전으로 주목받았다. 사용자들은 플랫폼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예치하면 최대 17%에 이르는 고금리 이자를 받을 수 있었고, 마신스키는 이를 “탈중앙화된 은행 혁명”이라고 포장했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달랐다. 플랫폼은 신규 투자자의 예치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로 지급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었으며, 고수익을 위해 고객 자산을 무분별하게 고위험 투자에 활용했다.

2022년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면서 이러한 구조는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 셀시우스는 같은 해 7월 파산 보호 신청을 하며 모든 고객 자산을 동결시켰다. 이때 약 47억 달러 규모의 고객 자산이 사실상 증발했다.


유죄 인정과 법원의 판단

마신스키는 셀시우스의 수익 모델과 운영 실태를 고의적으로 허위 공개하고, 자사 토큰인 CEL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사용자들로부터 수집한 자산을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유용하고, 실질적인 투자 리스크를 감춘 채 '무위험 고수익'이라는 환상을 조장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이에 대해 그는 2024년 말 유죄를 인정했고, 2025년 5월 뉴욕 연방 법원은 징역 12년형, 보호관찰 3년, 4,840만 달러의 벌금 및 몰수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마신스키는 희망을 먹고 사는 금융 포식자였다”며, 그의 행위가 고의적이며 체계적으로 계획된 사기임을 강조했다.


피해자의 절규, 그리고 250명의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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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서는 피해자들의 가슴 아픈 증언이 이어졌다. 일생의 노후자금을 투자했던 이들부터, 자녀 학자금까지 셀시우스에 맡겼던 가족들까지.

일부는 전 재산을 날리고 생계를 잃었으며, 심지어 약 250명의 피해자는 사건 발생 이후 사망해 끝내 정의를 보지 못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그 중 한 피해자는 “마신스키는 단지 돈을 잃게 한 것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삶 전체를 파괴했다”고 울먹였다.


암호화폐 산업에 던지는 경고

이번 셀시우스 사건은 FTX의 샘 뱅크먼-프리드(SBF) 사건과 더불어, 암호화폐 산업의 무규제 영역이 낳은 비극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법무부는 이번 판결 이후 “디지털 자산 산업도 전통 금융과 같은 규제를 받아야 한다”며 규제 강화 방침을 명확히 했다. 단순히 블록체인 기반이라는 이유만으로, 불투명한 자산 운용과 허위 정보 공개가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판결은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보다 강력한 감독 체계와 소비자 보호 장치가 필요함을 강하게 시사한다.


교훈과 전망

셀시우스 사건은 ‘탈중앙화’라는 이름 아래 신뢰를 악용한 대표적인 금융사기 사례로 남을 것이다.

투자자들에게는 “고수익은 고위험을 수반한다”는 기본 원칙을 상기시켜주며, 플랫폼에 자산을 맡기기 전에 철저한 검증과 조사가 선행되어야 함을 일깨운다.

동시에, 암호화폐 업계 종사자들과 규제 당국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시스템 정비와 투명성 강화라는 공동의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


핵심 요약

  • 알렉스 마신스키, 셀시우스 창업자, 징역 12년형 선고
  • 47억 달러 고객 자산 피해, CEL 토큰 가격 조작
  • 2022년 파산 신청, 약 250명 피해자 사망
  • 암호화폐 산업에 규제 강화투명성 요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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