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이준석, 서울시장 주최 토론회 동반 참석…보수 단일화 신호탄 될까?

2025. 5. 19. 09:02국내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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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8일, 서울시청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최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주목받는 두 인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나란히 참석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정책 발표 이상의 정치적 상징성이 부각된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 복지 정책에 대한 논의뿐 아니라, 향후 정치 연대와 대선 구도 변화의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특히 두 인물이 같은 무대에 선 것은 최근 거론되는 보수 단일화와 ‘반이재명 연합’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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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를 위한 서울시 정책의 공유와 평가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은 오세훈 시장의 대표적인 복지 브랜드로, 디딤돌소득, 서울런 같은 정책을 통해 사회적 약자 보호를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서울시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전국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는 “이러한 정책이 서울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국가 단위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보수진영도 충분히 약자 보호에 대한 의지가 있으며, 오세훈 시장의 접근 방식은 효율성과 실용성 모두를 충족한다”고 평가하며 정책 기조에 동의를 표했다.

두 정치인의 발언은 상호 보완적인 색깔을 띠며, 정책적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이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보수 정치세력 간의 협력, 특히 단일화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시선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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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연대? 단일화? 의미심장한 교차점


이준석과 김문수의 교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다만, 서울시장이라는 중립적인 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의견을 주고받았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르다. 김문수 후보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이준석 후보는 정치적 신념이나 철학 면에서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발언은 단순한 덕담 수준을 넘어 보수진영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준석 역시 토론회에서 오세훈 시장의 정책을 호평하며 “정책적 연대는 언제든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보수 진영은 이제 단순한 경쟁보다는 ‘반이재명 전선’이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통합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이번 토론회가 단순한 시정 홍보를 넘어서, 정치적 상징으로 기능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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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노선에서 만나는 지점


이날 김문수 후보는 청계광장에서 청년 정책을 발표한 뒤, 서울역과 여의도를 잇따라 돌며 서울의 중심 유권자들과 접점을 넓혔다. 서울 지역은 정치적으로 중도와 보수세력이 혼재된 지역인 만큼, 보수 후보로서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연 직후 광주로 이동해 금호타이어 화재 피해 현장을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며 호남 민심을 직접 청취했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정치 행보에 있어서 지역균형과 전국구 확장을 동시에 노리는 접근으로 평가된다.

두 인물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민심을 파고들고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정권 재창출이라는 동일한 목적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점점 더 가까워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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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정치 중립인가 전략가인가?


서울시장의 행보 역시 주목할 만하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토론회를 통해 특정 정당에 치우치지 않은 중립적인 행정을 강조했다. 하지만 동시에 정책적 영향력을 활용해 정치권의 조율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이준석 후보는 과거 오 시장을 만나 서울시 복지 정책을 자신의 대선 공약에 반영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자유롭게 가져가라”고 답변했다. 이는 단순한 호의 이상의 정치적 연대를 상징한다.

오 시장은 보수진영 내 실용주의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시정 철학이 대선 후보들에게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토론회는 단순한 행정 이벤트가 아닌 정치적 허브로서의 위상을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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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정책의 경계에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이라는 의제는 서울시민을 위한 정책이지만, 이날 토론회를 통해 전국적인 화두로 자리 잡았다. 김문수 후보는 복지 강화 및 청년층 지원을 강조하며 청계광장에서 청년 공약을 발표했고, 이준석 후보는 호남 방문을 통해 전국 단위에서 공감대를 얻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줬다.

정치권은 이들의 행보를 보며, 단일화 협상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중도 유권자와 청년층을 공략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이번 토론회는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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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김문수와 이준석의 토론회 동반 참석은 ‘보수 진영 단일화’라는 키워드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 정치행동으로 현실화되는 전환점을 의미한다. 서울시장이 제공한 플랫폼은 중립성과 전략성을 동시에 갖춘 무대로, 앞으로도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두 인물이 어떤 형태로든 협력하게 될지, 그리고 이들이 하나로 뭉친다면 이재명 중심의 진보 진영에 어떤 파장을 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치권은 물론 유권자들의 판단이 중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벌어질 대선 레이스에서 이번 토론회가 결정적인 장면으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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